달리기 인구

2018. 9. 29. 20:45 from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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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인구 300만-400만 추산
"달리기는 인간의 본능"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이나 서울 근교만 해도 집 근처 공원이나 한강 고수부지, 양재천, 일산 호수공원, 분당 탄천 등에서는 달리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저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간편한 차림으로 달리는 사람도 있고, 모자와 장갑에다 물병까지 찬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날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는 듯이 보인다. 달리는 사람들, 이른바 `달림이'들은 달리는 길이 점점 더 붐빈다고 불평한다.

 

이렇게 달리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마라톤 대회에 입문해 본격적인 5㎞, 10㎞, 하프, 풀코스 등 각부문 경주에 나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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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 인구 = 전문가들은 국내 달리기 인구를 300만-40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한국의 전체인구가 4천700만 명이므로 달리기 인구가 전체인구의 9% 정도인 셈이다. 성인 10명 중 1명은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한다고 볼 수 있다.

 

매년 7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한국사회체육육상중앙연합회(S.A.K.A)의 김원진(80) 회장은 "한국에서 달리기 하는 사람들은 300만에서 4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한참 붐이 일때는 너도나도 달리기를 시작해 달리기 인구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지금은 약간 정체 상태를 보이며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상태"라고 말했다.


매년 봄 서울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서울마라톤클럽의 박영석(77) 명예회장은 "일본은 이미 5년 전에 달리기 인구가 8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10년 간 마라톤 인구의 저변 확대가 빠르게 이뤄져 지금은 300만 명 정도가 뛰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에 순수 일반인 마라토너 6명으로 시작한 서울마라톤클럽은 지금 회원이 지금은 공무원, 교사, 회사원 등 모두 35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마라톤 전문지 `러닝라이프(Running Life)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국내 마라톤 인구를 300만, 조깅 인구까지 합치면 6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 왜 달리나 = `우리는 왜 달리는가'라는 책의 저자인 미국의 저명한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는 달리기를 인간의 본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책 서문에서 "나의 꿈은 발이 빠르고, 근육이 강하며, 쉽게 잡히지 않는 영양을 쫓는 것"이라면서 "본래 우리(인간)는 애완용 개보다 늑대에 가까우며, 무리지어 사냥감을 추적하는 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기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5㎞에서 42.195㎞까지 마라톤'의 저자 제프 겔러웨이는 "나는 13살 때부터 달리기 시작했고 곧 초보자의 열정 즉, 힘든 운동에 대한 매우 특별한 스릴과 내 몸이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느낌에 중독됐다"면서 "일 주일을 달리고 움직일 수도 없이 아팠지만 몸이 회복되자 다시 달리기 시작했으며 그후 달리기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본능적으로 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활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본능의 요구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달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현대인들은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달리는 시간을 짜낸다. 퇴근후 또는 주말 휴일에 그들은 틈을 내어 달린다.

 

마라톤 전문지인 `러닝 라이프'의 김수남 대표는 국내 달리기 인구 증가의 대표적 요인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 제고를 꼽았다. 그는 "달리기 인구의 60% 이상이 40대"라면서 "40대는 경제적으로 안정되지만 신체적으로 이상을 느끼기 시작하는 나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많고 활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달리면서 건강을 되찾는다"면서 "다이어트에도 마라톤이 최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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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붐 = 김 대표는 국내 달리기 인구 증가의 결정적 계기를 1997년 외환위기에서 찾았다. 그는 "당시 기업에서 밀려나온 30대 후반 40대 남성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남산, 한강 등지에서 뛰기 시작했다"면서 "막노동이라도 하려면 우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이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달리기라는 것이 돈이 안들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다 퇴직자들끼리 동질감도 형성돼 당시 많은 동호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지금 마라톤계에서 유명해진 서울마라톤클럽이나 런너스클럽 등이 이 당시 만들어졌다.

그러나 S.A.K.A의 김원진 회장은 한국의 마라톤 붐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우승하면서 일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영조가 바르셀로나에서 우승한 이후 국내에서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면서 "그 뒤로 마라톤 대회들이 활성화돼서 1997년께부터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이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일반인들이 대거 참가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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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산업 = 아식스의 경우 지난 3년 간 매출이 급등했다. 방수강 차장은 "지난 2-3년간 매출이 많이 늘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어느 정도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면서 "러너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매년 마라톤 대회에 협찬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식스의 마라톤화등 마라톤 관련 매출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 증가에 그쳤지만 그 이전 3년 간은 계속 20% 내외의 고성장을 계속했다. 국내의 조깅화, 마라톤화등 달리기 신발 시장은 메이저 10개사의 매출액으로 볼 때 7천억원 정도다. 아식스는 현재 동아일보사의 서울국제마라톤 등 4개 대회와 조선일보사의 춘천마라톤 등에 마라톤 용품을 협찬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에 처음 들어온 미국 브랜드인 `뉴발란스(New Balance)'는 한국의 마라톤 붐에 힘입어 최근까지 고속 성장을 이루었다.

뉴발란스코리아 마켓팅팀의 노우성 씨는 "뉴발란스는 2001년 한국에 들어온 이후 불과 2년 만인 2003년에 이미 러닝화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으며, 지금까지도 그 위치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2001년부터 한국에서 일어난 마라톤 붐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뉴발란스에 따르면 한국의 마라톤 용품 시장은 2000년부터 꾸준한 성장을 이루다가 2005년을 분기점으로 성장이 둔화 정체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마라톤 선진국에서 이미 겪어온 일반적인 현상으로 마라톤 용품시장과 마라톤 문화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모하는 과도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노씨는 "단순히 달리기를 즐기는 러너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러닝용품 시장이 팽창하는 것이 아니라 트레일 러닝(산길등 험한 길을 뛰는 것), 트랙 러닝(경기장의 육상트랙에서 달리는 것), 피트니스 러닝(헬스클럽 등의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것) 등의 다양한 형태로 한국의 달리기 문화와 러닝 용품 수요가 분화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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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유시대 :